Weekly Review · 2026.08.03 ~ 08.0932주차
채점 기준이 기울기로 옮겨간 실적 시즌, 사는 쪽이 인정한 메모리값, 컴퓨트에서 데이터로 넘어간 병목과 어도비, 두 개의 상품이 된 토큰, 그리고 사람을 잃은 구글을 다룬 한 주
이번 주 실적들을 나란히 놓으니 시장의 채점 기준이 드러났습니다. 아마존은 분기 매출이 처음 2,000억 달러를 넘었고 EPS가 컨센서스의 3배였는데, 순이익 626억 달러 안에 앤트로픽 지분 평가익이 대부분인 비영업 세전이익 534억 달러가 들어 있었습니다. 세전이익의 약 66%입니다.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6억 달러였고 3분기 가이던스도 컨센서스를 밑돌았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15.6% 올랐습니다.
시장이 산 건 AWS 계약 백로그 4,960억 달러와 한 분기에만 늘어난 1,320억 달러였습니다. 같은 주 마이크로소프트가 잔여수주 6,780억 달러(+84%)로 답하고 오른 것과 같은 문법이고, 메타가 잉여현금흐름 7.8억 달러까지 말라붙은 상태에서 그만큼의 계약된 수요를 못 내밀어 9.6% 빠진 것도 같은 잣대의 반대편입니다.
아마존은 이러한 실적 변화(FCF 음수 등)에 누구보다 많이 소통해온 회사입니다.
시장이 단순히 컨센서스를 초과 달성했는지만 보는게 아니라, 그전에 말해온 내러티브와 스토리를 얼마나 숫자로 보여주는지를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