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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2026.09.06

일본 30년물 4.07%, 밖으로 나갔던 일본 돈이 돌아옵니다

글쓴이오레놀 대덕2026.09.06
도쿄 니홍바시의 일본은행 본점. 6월에 정책금리를 1%로 올렸고, 이번 달 추가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미지: Wiiii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도쿄 니홍바시의 일본은행 본점. 6월에 정책금리를 1%로 올렸고, 이번 달 추가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미지: Wiiii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9월 3일 일본 국채 30년물 금리가 4.07%로 마감했습니다. 같은 주에 치러진 30년물 입찰은 무난했고, 일본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에 미국 채권을 296억 달러어치 순매도했습니다.

지난주 일본 채권시장

9월 3일 종가 기준 일본 국채 금리는 2년물 1.85%, 5년물 2.29%, 10년물 2.97%, 20년물 3.805%, 30년물 4.07%였습니다. 이날은 전반적으로 금리가 내렸고, 10년물은 4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주에 치러진 30년물 입찰에서 응찰률은 3.79배로 직전 3.86배보다 약간 낮았고, 낙찰 금리와 예상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테일은 0.28로 8월의 0.21보다 벌어졌습니다. 소니파이낸셜그룹의 미야지마 다카유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차례 입찰 평균과 전반적인 추세에 비하면 나쁜 편은 아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책금리는 현재 1.00%입니다. 일본은행은 6월 16일 0.75%에서 1.00%로 올렸고,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수 기관은 이번 달 1.25%로 한 차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쓰비시UFJ 리서치 집계로는 시장이 반영한 9월 인상 확률이 8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라이브 자료 사진

이 금리가 왜 일본 밖의 문제인가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대외 채권국입니다. 미국 국채만 보아도 1조 2,030억 달러를 들고 있어 외국인 보유분의 약 13%를 차지하는 1위 보유국입니다.

이 돈이 밖으로 나간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내 금리가 0에 가까운 시절이 길었기 때문입니다. 생명보험사와 연기금은 가입자에게 약속한 이자를 내야 하는데 일본 국채로는 그 이자가 나오지 않았고, 환율이 변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국과 유럽 채권을 사 모았습니다.

그 계산이 바뀌고 있습니다. 국내 30년물이 4%를 넘으면 같은 이자를 환위험 없이 집 안에서 채울 수 있습니다. 실제 흐름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올해 1분기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와 정부기관채, 지방채를 합쳤을 때 296억 달러를 순매도했고,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분기 매도입니다. 월별로는 2월 3조 4,200억 엔, 3월 4조 1,200억 엔으로 속도가 붙었습니다. 연기금들은 일본은행의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국채 비중을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발행한 1만 엔권. 국내 금리가 오르면서 일본 기관의 돈이 놓일 자리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일본은행 /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일본은행이 발행한 1만 엔권. 국내 금리가 오르면서 일본 기관의 돈이 놓일 자리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일본은행 /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반대편의 논거

한 분기 수치로 추세를 확정하기는 이릅니다. 국경을 넘는 채권 자금 흐름은 분기마다 진폭이 큽니다. 환헤지 비용도 변수입니다. 일본 투자자가 해외 채권을 살 때 환위험을 덮는 비용은 미국 단기금리에 크게 좌우되는데,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비용이 싸져서 해외 채권의 매력이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TD 이코노믹스는 일본 자금의 귀환이 미국 10년물 금리를 20에서 50베이시스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지만, 이것은 추정치입니다. 미국 장기금리는 재정 발행량과 연준 정책까지 함께 받습니다. 일본 안에서도 수요가 무너지는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30년물 입찰은 무난했고, 국내 연기금 수요는 오히려 견실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

지난 30년간 세계의 장기금리를 낮게 눌러 온 조건 가운데 하나가 일본의 초저금리였고, 그 결과로 일본 기관의 돈이 국경 밖으로 나가 장기 채권을 사 줬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조건이 지금 바뀝니다. 일본 국내 금리가 오래 밖에 머물러 있던 돈을 불러들일 만큼 올라왔습니다.

국내 장기금리를 볼 때도 미국 재정만 놓고 보기에는 부족해졌습니다. 세계 장기 구간의 수요를 만드는 큰 축 하나가 일본 기관이고, 그들이 돈을 어디에 둘 것인지 정하는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엔 금리가 오르면 싼 엔을 빌려 다른 자산을 사는 거래의 셈도 같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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