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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2026.09.09

중국, 2030년까지 지능형 컴퓨트 9,800 엑사플롭스 계획

글쓴이오레놀 대덕2026.09.09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9월 7일 2026~2030년 정보통신 산업 5개년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전국의 지능형 연산 능력을 2030년까지 9,800 엑사플롭스로 늘리고 정보 인프라에 5년간 3조 8천억 위안을 넣겠다는 목표가 담겼습니다.

광저우 국가슈퍼컴퓨터센터의 퇈허-2. 이미지: O01326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광저우 국가슈퍼컴퓨터센터의 퇈허-2. 이미지: O01326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계획에 적힌 숫자

이번 문서는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 가운데 정보통신 분야를 다룹니다. 신화통신이 7일 공개 사실을 전했고 13개 대표 지표와 6개 영역에 걸친 26개 중점 과제가 들어 있습니다.

중심 지표는 지능형 연산 능력입니다. 엑사플롭스는 초당 100경 번의 계산을 뜻하는 단위로, AI 학습과 추론에 쓰이는 연산을 묶어 세는 데 쓰입니다. 2025년 말 1,590 엑사플롭스를 2030년 9,800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이고, 2026년 6월 기준은 FP16 정밀도로 2,185 엑사플롭스로 집계돼 전년 대비 177% 늘었습니다. 2025년 말과 비교하면 6배 조금 넘고, 올해 중간과 비교하면 네 배 넘게 늘려야 닿는 수치입니다.

라이브 자료 사진

나머지 지표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저장 용량은 540 엑사바이트에서 1,700 엑사바이트로,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효율은 1.25에서 1.2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산업 매출은 2030년 4조 1천억 위안, 연구개발 집약도는 4.7%에서 4.8%로 제시됐습니다. 통신망 쪽은 5G-어드밴스드 기지국 50만 개 증설, 기가비트급 브로드밴드 가입자 2억 4천만 명에서 3억 2천만 명으로, 50G-PON 광가입 포트 2만 개에서 100만 개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6G는 적절한 시점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만 적혔습니다.

목표를 채우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엑사플롭스를 채우는 것은 결국 가속기 칩의 물량입니다. 계획은 만 장급과 10만 장급 가속기 카드를 갖춘 지능형 클러스터를 질서 있게 배치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이 문장이 누구의 칩을 뜻하는지는 계획서에 나오지 않습니다. 미국의 수출통제로 엔비디아의 최상위 가속기는 중국으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 있고, 그 공백을 화웨이와 캄브리콘 같은 국내 설계사가 메우는 구조입니다. 이 칩들은 SMIC가 만들고, SMIC가 쓰는 공정과 확보할 수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 물량이 생산량의 상한을 정합니다.

전력도 같은 줄에 있습니다. 전력사용효율 1.2는 데이터센터가 쓰는 전기 중 서버 밖으로 새는 몫을 20% 아래로 줄이겠다는 뜻으로, 냉각 설비와 입지 선정을 함께 바꿔야 닿는 수치입니다.

화웨이 선전 본사의 특허 전시벽. 이미지: RG72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화웨이 선전 본사의 특허 전시벽. 이미지: RG72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계획서를 읽을 때 감안할 점

5개년 계획의 수치는 목표치이고, 문서는 중간 평가와 최종 점검을 거치도록 정해 두었습니다. 과거 중국의 산업 계획이 목표를 초과한 사례와 미달한 사례가 모두 있었습니다.

엑사플롭스라는 단위 자체도 조건을 붙여 읽어야 합니다. 같은 장비라도 어느 정밀도를 기준으로 재는지에 따라 수치가 몇 배씩 달라집니다. 이번 발표가 2026년 6월 수치를 FP16 기준으로 밝힌 것과 달리 2030년 목표치의 기준은 보도된 범위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3조 8천억 위안은 정보 인프라 누적 투자액이라 연산 설비에만 들어가는 돈이 아닙니다.

가동률도 함께 볼 대목입니다. 전국 연산 시설의 랙 가동률은 71.4%로 집계됐습니다. 이미 지어 둔 설비가 다 차지 않은 상태에서 수량을 네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고, 계획서가 질서 있는 배치를 강조한 것도 이 대목과 이어집니다.

연산을 국경 안으로 들이는 흐름

이번 계획이 가리키는 방향은 연산을 나라 밖에서 빌려 쓰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같은 문제의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유럽이 자기 영토 안에 연산 설비를 두려는 계획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의 문서는 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기간이 가장 깁니다.

국내 산업에는 두 가지 경로로 닿습니다. 중국이 자체 가속기로 이 규모를 채우려면 그 칩에 붙을 고대역폭 메모리가 필요한데, 현재 수출통제는 그 공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공급이 막힐수록 그 부품을 자기 손으로 만들려는 압력은 강해집니다. 어느 쪽이 먼저 움직였는지는 5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중간 평가 시점에 한 번 드러납니다.

글 오레놀 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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