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 Live · 2026.05.11
앤트로픽 매출의 알파벳 추월 전망과 노동 TAM 논쟁, 모질라 클로드의 파이어폭스 취약점 탐색, SK하이닉스 향한 빅테크 선투자, 박현주의 미래에셋 재평가.
지금 AI 산업은 단순히 “성장주가 비싸다”의 문제가 아니라, AI가 노동·보안·반도체·국가전략·자본시장 전체를 다시 배치하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축은 Anthropic입니다. Anthropic을 두고 “Alphabet 매출을 넘을 수 있다”는 극단적 전망까지 나오는 이유는, AI를 소프트웨어 시장이 아니라 노동 시장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매년 쓰는 소프트웨어 예산이 아니라, 사람이 하던 지식노동의 일부를 AI가 대체한다면 TAM이 훨씬 커진다는 논리입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반론은 여전히 같습니다. 매출이 커져도 순이익, 영업이익, 컴퓨트 비용, 고객 유지비용을 봐야 합니다. 매출만으로 기업을 평가하기 시작하면 결국 비용을 치를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죽은 게 아니라, 예전처럼 쉽게 돈 버는 구조가 깨진 것입니다. 과거 SaaS는 전환비용이 높고 증분비용이 낮아서 FCF 머신처럼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AI 시대에는 경쟁 강도가 모델 시장처럼 올라갔고, 고객도 더 빠르게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살아남는 소프트웨어 회사만 다시 프리미엄을 받게 됩니다.
AI의 병목은 계속 이동하고 있습니다. GPU, HBM, 메모리, 네트워크, CPU, 전력, 팹, 인력으로 병목이 순환합니다. 그래서 AI 하드웨어 투자는 “지금 뜨거운 곳”보다 “다음 병목이 될 곳”을 찾는 게임에 가까워졌습니다. SK하이닉스가 빅테크로부터 선투자 제안을 받는 것도 이 구조입니다. 예전 메모리는 사이클 산업이었지만, 지금은 고객이 먼저 장기 물량을 잠그려 합니다.
AI는 이제 보안 문제의 중심으로 들어왔습니다. Mozilla가 Claude를 취약점 탐색 에이전트로 돌려 고위험 버그를 찾은 사례는 중요합니다. 좋은 모델은 코딩만 잘하는 게 아니라 exploit도 잘 찾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AI 보안은 “도구”가 아니라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의 속도전이 됩니다.
Anthropic Institute의 연구 아젠다도 같은 방향입니다. 경제 확산, 위협과 회복력, 야생의 AI 에이전트, AI 주도 R&D는 모두 “AI가 사회 시스템 안으로 들어간 뒤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보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AI가 AI 연구개발까지 자동화하기 시작하면, 이건 단순 생산성 향상이 아니라 자기강화 사이클이 됩니다.
그래서 백악관이 AI 모델을 FDA 의약품처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프론티어 AI는 이제 앱이나 SaaS가 아니라 의약품, 핵기술, 무기처럼 국가가 관리해야 할 전략 능력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관점에서는 두 갈래가 보입니다. 하나는 SK하이닉스처럼 AI 공급망 병목을 쥔 기업입니다. 다른 하나는 미래에셋처럼 한국 개인 자산이 예금·부동산에서 주식·ETF·해외자산·대체투자로 이동하는 흐름을 먹는 플랫폼입니다. 반도체만 볼 게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전환”도 같이 봐야 합니다.
장기 갈등은 3등 이하의 연합을 만든다
트럼프 정부가 NVIDIA, Apple, ExxonMobil, Boeing, Qualcomm, Blackstone, Citi, Visa 등 미국 대기업 CEO들의 방중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붙인 해석.
어느 임계점에서는 1등과 2등의 화해가 필요해지는 순간이 오고, 트럼프는 그 시점이 지금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관점.